디디추싱, 중국판 우버 (차량 공유 플랫폼, 전 세계 택시비)
오늘은 중국판 우버라 불리는 중국의 차량 공유 호출 플랫폼 ‘디디추싱’ 에 대해 이야기 해 보려 합니다.
차량 공유는 이제 특정 국가에서만 사용하는 특별한 시스템이 아닌 전 세계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습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인도네시아에서도 ‘그랩’ 과 ‘고카’ 라는 거대 차량 공유 플랫폼이 있고, 서로 경쟁하며 소비자에게 더 낳은 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는 ‘디디추싱’ 이라는 회사가 거의 독점하다 싶이 하며 빠른 속도로 택시를 소멸 시키고 있다고 합니다.
✅ 디디추싱 기업정보
디디추싱(DIDIChuXing), 보통 줄여서 디디(DiDi)라고 불리며, 중국 시장 점유율 93%로 사실상 중국 내수시장을 독점하고 있는 중입니다.
위의 표는 19년도 자료입니다. (참고만 해 주세요)
지금은 연간 활성 이용자 수가 5억 명을 돌파하였다고 합니다.
2016년 우버 중국 사업을 인수하여 1위 자리를 차지한 후 지금까지 굳건하게 지키고 있습니다.
지난 21년 나스닥 상장 이후 중국 당국의 규제 표적이 되어 어려운 시기를 겪었으며,
코로나로 인하여 매출이 급감하기도 하였습니다.
하지만, 작년 나스닥 자진 상장 폐지 이후 다시 성장세로 돌아선 기업입니다.
✅ 디디추싱 성공비결
✔ 성공적인 투자금 조달
알리바바, 펑안 그룹, 소프트 뱅크, 도요타, 애플, 텐센트 등 세계적인 기업으로 부터 대규모 투자를 조달하였습니다.
이 대규모 투자금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마케팅과 인수합병을 통해 빠르게 세를 키워 나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대규모 투자금 조달 = 기업가치 인정” 라고 생각합니다.
당시 세계 최대의 인구로, 엄청난 시장으로 각광 받던 중국에서 우버가 왜 철수했을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제 생각에는 중국 정부의 규제라고 생각됩니다.
16년 중국 정부는 차량공유서비스를 전명 합법화 하며 새 가이드라인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일정 비용 이하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걸 금지하였습니다.
외국 기업이 순수 자국 기업과 동일한 돈을 벌 수 있다면…
당연히 마진이 줄어들겠지요.
✔ 안정성 보장
물론 사건 사고가 없는 건 아니지만 여러 안전장치들을 마련하고 운영중에 있습니다.
디디츄싱 플랫폼은 운전기사 이름, 평점, 호출 성공 횟수, 차량 정보 등을 소비자에게 제공하며,
자체 개발 단말기를 차량마다 설치하여 운행 중 실시간 녹음이 되도록 하였습니다.
이 정보는 실시간 디디추싱 서버에 저장되어 시비가 있을 때 활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승객 신고는 기사 평점에 치명적이며, 바로 기사에게 패널티가 적용되어 기상의 생계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합니다.
✔ 다양한 서비스 및 전기차 우대
디디 전용차, 디디 익스프레스, 디디 순풍차, 디디 대리운전, 디디 버스, 디디 렌터카, 디디 미니버스, 디디 화물, 디디 애견차 등 수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는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으며, 90% 이상의 점유율을 유지 시키는
비결이라 할 수 있습니다.
✅ 우리나라의 공유 차량 플랫폼 미래
✔ K-택시의 현 주소
작년 12월 서울시는 택시 요금을 대폭 인상하였습니다.
사실.. 저는 택시를 안 타본지 너무 오래 되어서 택시 요금에 대해 잘 모릅니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며 지역 별 택시요금을 알아보니 헉 소리가 나더군요.
출처: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고객지원센터 (taxi.or.kr)
서울 경기는 기본 요금이 4,800원 입니다.
차에 타자 마자 4,800원을 내고 시작하는 것이죠.
그리고 131m 당 100원 혹은 30초당 100원(15km/h 이하 주행 시) 입니다.
예를 들어 5km를 간다고 하면 차가 안 막힌다고 가정했을 때
기본요금 1.6km를 제외하고 3.4km를 더 간 거니 (3,400m / 131m) X 100 = 2,590원 입니다.
4,500원 + 2,590 = 7,090원 이네요. 여기다 야간 할증이 붙으면 5km 가 우습게 1만원이 넘어가겠네요.
차가 막힌다면 답도 없구요…
다른 나라는 더 비싸다! 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
미국이나 스위스의 1인당 소득을 비교하면 우리나라 택시비가 절대 싸지 않다는 걸 알 수 있으실 겁니다.
그리고 미국에서는 우버라는 아주 훌륭한 대체제가 있죠?
우리나라 택시가 욕 먹는 건 다 그런 건 아니지만 가격에 비한 서비스의 질이 떨어지고
잦은 승차 거부에서 나오는 불만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해외에서 겪었던 경험으로는 결국 내가 지불하는 금액 대비 받는 서비스 따져서
소비하는 것 같습니다.
해외여행까지 가서 그랩이나 우버 어플 설치해서 등록하고 하는 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죠.
하지만 저는 해외 나가면 꼭 그랩이나 우버를 타고 다닙니다.
그만큼 저렴하니까요.
당연히 그랩이나 우버는 택시가 주는 신뢰감을 주기는 어렵습니다 (해외한정)
차가 잘못 걸리면 냄새도 나고, 성능도 안 좋은 차가 오기도 하죠.
하지만 그만큼 가격 메리트가 있으니 선택하는 것이지요.
✔ K-택시의 미래
저는 결국은, 언젠가는 차량 공유 서비스가 우리나라에서 합법화가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논란의 여지가 많지만 택시기사들이 타다를 격렬하게 반대했던 건
저는 집단 이기주의라 생각합니다. (반대 의견을 가지신 분은 당연히 님의 의견이 맞습니다.)
선택권 자체를 주지 않은 것에 저는 거부감을 느꼈기 때문입니다.
소비자가 선택해야 할 문제를, 일부의 생존권 보장을 위해 포기해야 한다…
저는 잘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여러 가지 복잡한 정치적, 사회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겠지만 결국은 소비자가 선택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 마무리 하며
조금 정치적 문제가 있는 내용이라 읽기 불면 하셨다면 죄송합니다.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더욱 저렴한 대안이 있다면 당연히 선택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국에서도 이루어지고 있는 서비스가 한국에 없다니요…
끓는 물속의 개구리가 되면 안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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