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리딩방의 실체 (일확천금? 세상에 공짜 없다)
안녕하세요! 오늘은 ‘주식 리딩방의 실체’ 라는 주제를 가지고 왔습니다.
다들 한 번씩은 카카오톡이나 텔레그램을 통해 ‘무료 투자정보’, ‘수익보장’, ‘전문가 직접 코칭’ 등의
문구로 리딩방 초대 문자를 받아 보셨을 거라 생각합니다.
또한, 지인이 유료방에 가입해 있는데 이 정보를 공유해 주겠다 라는 식의 권유도 받아 보셨을거에요.
그렇다면 주식 리딩방의 실체는 무엇이고, 정말 돈을 벌 수 있는지, 그리고 어떻게 운영되는지 살펴 보겠습니다.
본 내용은 경찰청 정책브리핑 내용을 기초로 작성하였습니다.
수익률 200% 보장? ‘투자리딩방’ 사기 주의보 – 전체 | 카드/한컷 | 멀티미디어 |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korea.kr)
✅ 주식 리딩방이란?
경찰청에서는 SNS를 통해 개인 투자자에게 투자 종목을 추천하거나, 매매시점을 알려주는 등 투자를
이끌어 준다는 의미의 Leading에서 파생되었다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이나 텔레그램 채팅방 등을 통해서 성행하고 있는데
경찰 추산 2,000개가 넘는 주식 리딩방이 합법과 불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운영되고 있다고 합니다.
✔ 합법과 불법의 경계
여기서 주식 리딩방이 성행하는 이유는 대부분의 주식 리딩방이 합법과 불법의 중간 정도에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에는 투자자문회사 – 유사투자자문업자 라는 개념이 존재합니다.
투자자문회사는 누가 들어도 일정의 자격을 갖춘 회사라 생각이 되시죠? 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증권회사들이 투자자문회사들입니다. 이 회사에서 펀드도 발행하고 ETF도 발행하는 것이지요.
그럼 유사투자자문업자는 무엇이냐?
누구라도 금융위원회에 신고만 하면 유사투자자문가가 될 수 있습니다.
주식 리딩방들은 이 규정을 악용해서 불특정 다수에게 일정한 대가를 받고 투자조언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투자자문사와 달리 유사투자자문은 11로 자문을 하지 못하게 되어있고, 금육감독원의 검사대상도 아닙니다.
이를 시작으로 다양한 불법이 자행 되고 있지요..
최근에는 유명인을 사칭하기도 하고, 대기업의 주식 거래 싸이트를 카피해서
마치 내가 정말 투자를 하고 있고, 이익이 나고 있다고 믿게 사기를 치기도 합니다.
✅ 주식 리딩방의 실체 – 수법
자극적인 제목의 미끼 문자가 발송됩니다.
최근에는 지인 몇 명을 데리고 오면 리딩방 회비를 면제해 주겠다, 혹은 더 고급 정보를 주겠다 라고
다단계화 하여 회원을 모집하기도 합니다.
리딩방의 빼 놓을 수 없는 존재는 ‘바람잡이’ 들입니다.
저는 얼마를 벌었습니다 하고 수익 인증을 하고,
“리딩방 운영자 덕분에 손실을 빠르게 회복할 수 있었다”, “좋은 정보 감사하다” 등
주위 사람들이 혹 할 만한 내용으로 투자를 유도하죠.
회원들이 어느 정도 모집 되면 다양한 방법으로 사기를 칩니다.
✔ 거짓정보
상장 계획도 없는 듣보잡 회사를 마치 상장 할 것처럼 포장해서
상장 하기 전 비상장 주식 구입 찬스를 특별히 회원들에게만 주겠다 라고 거짓정보를 흘립니다.
당연히… 사기입니다..ㅠㅠ
✔ 회원 등급 나누기
리딩방들도 정보를 주긴 줍니다.
누구나 무료로 받아 볼 수 있는 증권가 찌라시들을 마치 엄청 고급 정보인 것 처럼 이야기 하며
배포를 해 주고, 정말 필요한 매수 가격이나 매도 타이밍은 더 높은 등급의 회원이 되면 주겠다고 하죠.
그래서 처음에는 월 2~3만원 짜리 리딩방에서 시작을 합니다. 하지만 수익은 기대만큼 안나고..
더 세부적인 정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해서 월 20~30만원 짜리 회원으로 업그레이드하고,
다시 수익이 안나니 지금까지 투자한 돈이 아까워 200~300만원 짜리 회원 등급으로 업그레이드 하는
개미 지옥에 빠지게 되는 것이죠.
✔ 선행매매
주식 리딩방의 가장 대표적인 피해 사례는 선행매매입니다.
아주 간단합니다.
대부분 선행매매에 이용되는 주식은 시가총액이 아주 적은 정말 듣보잡 주식입니다.
시가총액이 작아야지 적은 돈으로 주가가 상승하는 것 처럼 보이게 할 수 있으니까요.
1단계 00 주식을 얼마에 매입하라고 신호를 줍니다.
2단계 바람잡이들이 마치 지금 안 사면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분위기를 조성하죠.
3단계 관계자들은 이미 주식을 팔고 나갑니다.
4단계 아무것도 모르는 선량한 피해자들은 손해를 봅니다.
그리고 나서 더 좋은 정보를 주겠다는 미끼 문자를 다시 보내는데…
기가 막히게 여기에 혹해서 또 들어갑니다 ㅠ
대표적인 사례는 50만 유투버였던 ‘슈퍼개미’ 김정환씨 사건이 있지요..
✔ 가짜 홈트레이딩 시스템
<출처 : 이데일리>
최근에는 더욱 전문화 되어서 가짜 홈페이지도 만들고, 가짜 주식 거래 프로그램도 만들어서 사기를 칩니다.
증권사와 협업해서 하는데 리딩방 회원들에게만 특별히 사전 거래를 할 수 있다고 거짓말을 하거나
가짜 홈페이지를 통해 마치 존재 하지도 않는 내 주식이 상한가를 치고 있는 것 처럼 보이게 하기도 하지요.
✅ 왜 흔들리는가?
사실 주식 리딩방으로 돈을 벌기 어렵고, 사기일 확률이 120,000% 정도 된다는 건 인터넷 검색을 조금만 해 봐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인지라..
도박으로 돈 벌기 어렵다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데, 아직도 도박판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죠?
동일한 원리라 생각합니다.
욕망이 이성을 잠재우는 것이지요. ‘나는 아닐꺼야’, ‘누구는 얼마를 벌었다던데?’
결국 조급함과 돈을 벌어야 한다는 간절함, 그리고 나는 아닐꺼라는 믿음…
평상시면 당연히 사기라고 치부하겠지만 사람이 조금만 간절해 지고 조급해 지면 썩은 동아줄이라도
잡고 싶은 게 사람이니까요…
✅ 주식 리딩방의 실체 결론
당연한 이야기지만 세상에 공짜는 없고, 쉽게 돈 벌 수 있는 길도 없습니다.
정말 리딩방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뛰어나고 내부 정보를 알고 있다면…
힘들게 월 20~30만원 내는 회원들 유치 하는 게 빠를까요, 은행가서 대출 받아서 그 정보를 바탕으로
직접 투자하는 게 빠를까요? 당연히 직접 투자하는 게 훨씬 빠르고 많이 벌 수 있겠지요.
정보는 나만 알아야 정보이고 소중한 겁니다. 결코 고급 정보를 불특정 다수에게 유포할 이유가 없지요.
뉴욕 월스트리트의 가장 잘 나가는 펀드 매니저들도 연 10% 수익률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투자 회사중에 평균 10%를 넘는 회사는 세 곳 뿐이군요.
투자의 대가인 워렌 버핏도 평균 수익률 20% 정도라고 합니다.
연 20% 정도면 전설의 반열에 오를 수 있고, 국내 대부분의 전문 투자기관들도 10%도 안 되는
수익률을 내는데…
리딩방에서는 200% 보장, 월 1,000% 가능.. 이런 문구들을 날리지요.
과연 리딩방 운영자들이 정말 전문적으로 교육 받고 오랜 커리어를 가지고 있는 펀드 매니저들이나
투자의 대가라는 워렌 버핏 보다 뛰어날까요?
당연히 아니겠지요.
투자로 연 20% 넘는 이익을 보장해 준다? 저는 100% 사기라고 봅니다.
설사 사실이라 할지라도 내 돈이 아닌 것이지요!
다소 무거운 주제였는데,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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