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팁 문화 (가이드, 마사지, 식당 등)

발리 팁 문화 (가이드, 마사지, 식당 등)

발리 팁 문화 썸네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발리 팁 문화’ 에 대해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발리에는 팁 문화가 없습니다!

당연히 팁을 주고 안 주고는 개인이 판단해야 할 문제이지만, 발리는 미국처럼

거의 반 강제적으로 팁을 줘야하는 팁 문화 자체가 없습니다.

그래도 매너 팁을 줘야한다… 가이드가 너무 고생하는데 줘야 하는 거 아닌가?

이런 논쟁이 있더군요.

그래서 제 생각을 한번 정리해 봤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총 2년, 발리에서 두 달간 머무르며 느낀 주관적인 생각입니다.)

 

✅ 발리 팁 문화 – 서비스 차지

일단 대부분의 식당에서는 팁을 주는 사람들은 외국인입니다.

특히 팁 문화에 익숙한 서양 사람들과 중국 돈 많은 사람들… 그리고

가끔 한국 관광객들도 주긴 하더군요.

하지만 현지 교민들이 식당에서 팁을 주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입니다.

일단 인도네시아 자체에 팁 문화가 없고,

계산서를 잘 보시면 대부분의 식당에서 메뉴에 나와 있는 가격 +세금 + 서비스 차지를 붙여서

청구를 합니다.

영수증

총 합이 395,000루피아인데, 계산 할 때 보니 세금 11%, 서비스 차지 10%를 붙여서

477,950루피아가 되어 있지요.

이미 내가 계산하는 가격에 서비스 차지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발리 뿐만 아니라 인도네시아 식당 종업원들 월급이 팁에 의존하는 월급 체계도 아닙니다.

법적으로 최저 임금이 정해져 있기 때문이지요.

실시간 인도네시아 뉴스 – 데일리 인도네시아 – 2024 주정부 단위 최저임금 발표… 자카르타 3.3% 인상

그럼 식당에만 이 서비스 차지가 있나?

그렇지도 않습니다. 마사지샵에도 있고, 심지어 여행사에도 있습니다.

메뉴판에 Nett 이라고 적혀 있는 식당들이나 마사지샵이 있는데 이런 곳은 모든 걸 포함한 가격입니다.

 

✅ 여행사(가이드)가 요구

가이드나 여행사 직원이 팁을 줘야 하니 잔돈을 준비해 와라..

가이드 투어가 끝나고 100$을 팁으로 가이드에게 줘야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들었다는 글이 가끔 카페에 올라오더군요.

제가 생각했을 때는.. 굉장히 비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이런 가이드나 관광사는 거르시는게…

저는 가이드에게 왜 팁을 주는지… 전혀 이해할 수 없습니다.

발리에서 가이드들은 전문직입니다. 아주 고소득자들이고 당연히

세금을 내는 사람들입니다.

가이드 투어 비용이 한국말 하는 가이드들은 하루에 10만원 가까이 되더군요.

발리 최저 인건비가 약 280만 루피아(약 24만원) 입니다.

한국어 가이드 3일만 일하면 한 달치 월급이 나옵니다.

물론 차량 유지비 등 기타 경비를 제외해야겠지만.. 이 사람들 절대 어려운 사람들이

아니고 똑똑한 사람들입니다.

 

✅ 팁이 항상 좋은 것인가?

물론 한번 오고 말 관광객들이 고민할 만큼 대단히 중요한 부분은 아니지만

팁 문화가 없는 곳에서 팁을 주는 것도 항상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는 하고 싶어도 하기 부담스러운게 팁을 주는 거죠.

최소 만원은 줘야 할 것 같고… 만원을 주자니 부담스럽고…

오라.. 해외 나와보니 2~3천원만 줘도 엄청 고마워하네?

하지만, 이렇게 주는 팁이 그 관광지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제가 거주하고 있는 꾸따, 스미냑, 짱구 지역이 그렇습니다.

농사짓고, 물고기 잡아서 전통을 간직하며 순박하게 살던 마을에 관광객들이 몰려와서

돈도 펑펑 쓰고, 팁도 줍니다.

어느 순간 한적하고 평화롭던 마을은 각종 레스토랑과 카페들이 들어서고

점점 본래 마을의 특색은 퇴색 되어 갑니다.

그리고 경쟁이 가열되고, 결국 호객꾼들이 넘쳐 나게 됩니다.

지금 꾸따 지역이 딱 그렇지요. 상권이 처참하게 죽어가고 있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짱구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예전 논뷰를 자랑하던 고급 빌라들은 전부 공사장 뷰로 바뀌었지요.

내가 2~3천원 주는 게 머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라고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그 지역의 문화를 존중해 주는 것도 관광지를 지키는 방법이라 생각됩니다.

그 지역에 팁 문화가 없다면,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주지 않아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소 주관적이고 무거운 주제인데…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팁은 당연히 내 마음에 가는데로 하는 게 맞지만

그 영향력을 한 번 더 고려해 보시면 좋겠습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발리 짱구 장단점 3가지 (40일차 후기)

발리밸리 증상 원인, 예방법 (feat. 병원비)

발리 전통 게이트 짠디 븐따르 (Candi Bentar)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