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트레킹 정보 – 센툴 Cisadon trail)
인도네시아에서 제가 처음으로 방문한 트레킹 코스, 센툴 Cisadon trail 코스에 대해 설명 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에 입성했을 때부터 꼭 한 번 해봐야지 하고 마음먹었던 트레킹을 지난 주에 드디어 다녀왔네요.
네이버 밴드를 통해 인도네시아에도 한인 산악회가 있는 걸 확인하고 밴드 리더님과 함께 다녀왔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트레킹 코스 위치
먼저 센툴 Cisadon trail의 위치는 보고르 센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자카르타 남쪽에 있는 저희 집을 기준으로 약 60km 정도 떨어져 있고, 대부분 고속도로로 이동합니다.
저는 새벽 4시 50분에 출발했는데, 센툴 슬라탄 톨 바로 옆에 있는 맥도널드 까지 대략 40분, 맥도널드에서 산길을 따라 약 30분 정도 더 올라가서 총 1시간 10~20분 정도 걸리는 것 같더라구요. 산길은 마지막에 약간 도로 상태가 안 좋아지는 것 빼면 그런데로 양호하지만, 직접 운전해서 가고 싶지는 않은 길이었습니다 ㅎㅎ. 돌아올 때는… 네 자카르타에 사시는 분이면 누구나 알겠지만 많이 막힙니다 ㅠ
인도네시아 센툴 트레킹 코스 개요
- 트레킹 거리 : 약 16km (4~5시간) 축사 주차장 – Pondok Pemburu – Desa Cisadon 원점 회귀
- 고도차 : 800~1,200m(초반 급경사 후 Pondok Pemburu – Desa Cisadon 완경사)
- 코스 상태 : 폭 3~4m 정도의 돌 + 흙길 / 우천시 미끄럼 주의
보이시나요? 코스의 폭과 상태가… 저 와중에 슬리퍼 신고 트레킹하는 현지분.. 대단하십니다.
- 코스 난이도 : 전체 난이도는 무난한 수준(6살 짜리 여자아이 완주 가능)
* 초반 짧고 가파른 길과 길고 완만한 길을 선택 할 수 있는데, 가파른 길 선택시 조금 힘들 수 있음
구글 지도에서 검색하니 전혀 다른 길을 안내해 줘서 과거 산악 달리기(?) 했던 코스맵을 가져 왔습니다. 제가 이번에 한 트레킹 코스는 파란색 선 6번 코스입니다. 기회가 된다면 나머지 코스들도 다 가 보고 싶네요.
앞서 짧고 가파른 길을 선택하시면 그대의 전경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그대는 2958m라고 합니다. 제가 올라가본 산 중 가장 높은 게 한라산이었으니.. 후덜덜 하네요…
중간 반환점인 Desa Cisadon입니다. 물고기 및 조개 양식을 하고 있고, 규모가 있는 식당이 있습니다.
식사 및 부대시설
저는 아침을 Pondok Pemburu에서 먹었습니다. 3명이 배부르게 먹고 커피도 마셨는데 65,000 루피아… 계산이 잘못되었나요? 내가 먹은 걸 다 계산한 게 맞냐고 재차 물었더니 맞다는데 왜 자꾸 물어보냐고 합니다 ㅎㅎ;
그리고 중간 중간 캠핑장과 카페가 있어서 충분히 즐기실 수 있습니다.
지출내역
- 교통비(렌트비): 650,000 루피아 / 그랩이나 고젝 비용이 편도 20만 루피아 정도였는데, 복귀할 때 그랩이나 고젝이 잘 안 잡힐 거 같아 렌트로 진행했습니다.
- 식비 / 커피값 / 생수 구매: 70,000 루피아, 특히 식사가 가성비 갑입니다.
시원한 물은 없으니 전날 얼려서 가시길 추천합니다. - 입장료 : 개인당 5,000루피아
- 주차료 : 차 1대 당 15,000루피아
- 기타 간식: 집에 있는 주전부리 가져갔습니다.
총평
매우 만족스러운 코스였지만, 잊을만 하면 만나는 오토바이들의 소리와 매연이 분위기를 많이 깨는 트레킹이었습니다. 그리고 비가 오면 바닥 상태가 미끄럽고 진흙밭으로 변하니 이 또한 고려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오랫만에 대기질 최악인 자카르타를 벗어나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으며 좋은 분들과 함께하여 더없이 행복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