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이젠 화산 (Gunung Ijen 블루 파이어, 일출, 등반 팁)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도네시아 이젠 화산 트래킹 후기를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사실 이젠 화산은 인도네시아에 오래 사신 한인 분들도 모르시는 분이 많을 정도로 한국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화산입니다.
하지만, 전 세계에서 두 군데에서만 볼 수 있다는 블루 파이어를 볼 수 있으며, 세계적으로 거대한 산성 칼데라 호수가 장관인 산입니다.
사실.. 가는 길이 쉽지는 않습니다 ㅎㅎ;
✅ 인도네시아 이젠 화산 소개
이젠 화산은 인도네시아 말로 Gunung Ijen 혹은 Kawah Ijen 이라고 불립니다.
Gunung은 ‘산’ 이라는 뜻이고, Ijen은 홀로, 혼자라는 뜻입니다.
직역하면 홀로 있는 산? (이 해석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ㅎㅎ)
그리고 Kawah는 분화구라는 뜻입니다.
분화구는 해발 2,386m에 있으며, 산의 정산은 2,769m입니다.
화산 폭발로 만들어진 산이며, 아직도 연기가 나는 활화산입니다.
마지막 폭발은 1999년이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잠시 쉬고 있지만, 언제 또 터질지 모르는 산이고
분화구에서는 유황 채취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 인도네시아 이젠 화산 위치
이젠 화산은 인도네시아 인구의 70%가 사는 자바섬의 가장 동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반유왕이와 본도워소 리젠시 경계에 위치해 있으며, 반유왕이 시내에서는 한 시간 정도면 이젠 산 입구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반유왕이 바로 동쪽이 세계적인 관광지인 발리입니다.
반유왕이에서 발리는 배로 45분 정도 거리라고 하는데 반유왕이 해변에 가면 정말 가까이 있는 것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반유왕이에 가는 방법은 크게 4가지가 있습니다.
✔ 자카르타 – 반유왕이 비행기를 타고 가는 방법, 1시간 40분 소요
✔ 발리 = 반유왕이 배로 가는 방법, 배는 40분이지만, 발리 시내에서 선착장까지 4시간 ;;;
(실제 서양인들은 대부분 발리에서 여행 중에 배 타고 왔다고 하더군요.)
✔ 자카르타 – 반유왕이 기차를 타고 가는 방법 17시간…ㅎㄷㄷ
✔ 자카르타 – 반유왕이 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 14시간…
비행기 타야겠죠?? ㅎㅎ;
✅ 올라가는 방법
반유왕이 시내에서 등산로 입구까지는 차로 한 시간 정도 걸립니다.
좁고 경사진 도로를 구불구불 올라갑니다. (멀미)
대중교통이나 택시를 타고 가기는 무리가 있고,
투어 프로그램을 이용하거나, 렌트를 해서 갑니다.
인도네시아어를 조금 할 줄 안다? 렌트를 하는 게 훨~씬 저렴합니다.
잘 모르고 귀찮다? 투어 프로그램을 신청하시면 됩니다.
투어 프로그램은 그룹으로 운영되고 7만원~10만원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젠, 자와티무르 – 티켓 및 투어 예약 | GetYourGuide
후기에 방독면 강매를 시킨다… 어차피 다 흩어져서 설명이나 도움을 받기 어렵다는 내용이 있습니다.
참고만 하시고요, 가이드는.. 사실 필요 없습니다 ㅎㅎ;
등산로 입구에 도착하면 매캐한 유황 냄새와 이런 간이 식당들이 맞아줍니다.
등산로가 새벽 2시 어간에 열리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여기 와서 대기를 하더군요.
이 매표소에서 티켓팅을 하면 되는데, 건강 증명서가 필요합니다.
얼마 전 인명 사고가 있어서 건강 증명서가 있어야 티켓팅이 된다고 합니다.
저희는 렌트 기사가 이 사실을 알려줘서 미리 준비했습니다. 증명서 2만 5천 루피아(약 2,200원)\
발급 방법은 렌트 기사에게 도움을 받았습니다!
입장료는 평일 10만 루피아, 주말 15만 루파아에 주차료를 조금 더 받습니다.
분화구 까지는 약 2시간 정도 걸립니다.
등산로는 조금 미끄러운거 빼면 폭도 넓고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조심해야 할 건 야간에 등산을 해야 한다는 점과 사람이 아주 아주 많다는 점입니다.
사람이 하도 많아서 라이트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됩니다 ㅎㅎ; 그리고 당연히 길도 몰라도 되고요.
그리고.. 컨디션이 좀 안 좋다?
이걸 이용하시면 됩니다.
인력거인데 끊임없이 호객 행위를 합니다. ‘람보르기니~’, ‘페라리’, ‘택시’~ 이렇게 외칩니다.
호기심에 얼마냐고 물어보니, 50만 루피아(약 4만 5천원) 정도 제시하더군요.
어차피 안 탈 거라 흥정은 안했지만, 외국인 블로그에서는 20만 루피아를 줬다는 이야기도 있었습니다.
등산로 중간 중간에 간이 매점과 화장실이 있습니다.
사실 물도 많이 준비할 필요도 없습니다. 사 먹으면 되니까요.
카메라에 다 담기지 않았지만.. 오랜만에 보는 은하수와 수많은 별들…
어렸을 적 시골에 돌아온 느낌의 밤하늘을 보며 등산을 할 수 있습니다.
✅ 블루 파이어 및 일출
분화구에 도착하면 블루 파이어를 보기 위해서는 다시 분화구 안쪽으로 내려가야 합니다.
한 시간 정도 다시 내려간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보이시나요?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이 겨우 한 사람 지나갈 수 있는 폭에 기본적인 안전장치(로프, 난간 등)이 전혀
없습니다.
때마침 제가 갔을 때가 4일 연휴 기간이라 그런지 사람이 너무 많았습니다.
저 병목 구간에서 약 20분 정도 기다렸는데.. 서로 밀고 뒤에 사람들은 계속 밀려 오고..
이러다 큰일 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아쉽지만.. 블루 파이어는 가스불 켜는 것으로 대체하기로…😰
(인터넷 캡쳐)
이런 풍경이라고 합니다 ㅠㅠ
결론적으로 나중에 안 사실이지만 이젠 화산을 가면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합니다.
분화구로 내려가는 길이 원웨이기 때문에 한번 내려 가면 다시 올라오는데 2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합니다.
위험을 감수하고 분화구로 내려가서 블루 파이어를 볼 것이냐, 분화구 위에서 대기하고 있다 일출을 볼 것이냐
저는 일출을 본 것으로도 만족할 만한 여행이었습니다.
동이 트기 시작할 때 분화구
동이 트고 나서의 분화구
그림 같은 운무
더 그림 같은 일출
저는 동이 트기 시작 할 때 분화구를 외곽으로 한 바퀴 돌며 분화구와 일출을 감상한 게 정말 멋졌습니다.
먼 길을 온건과, 야간 산행을 한 노곤함을 한 번에 날려 버릴 수 있었습니다.
✅ 등반 팁
✔ 경량 패딩, 긴 반지, 마스크 필수!
등반을 할 때는 모르지만, 정산 부근에서 대기 할 때 땀이 식으며 춥습니다.
그리고, 등산로 입구에서 파는 방독면은 개인 기호에 맞게 구매 하시면 되는데.. 꼭 흥정 해야 합니다.
저는 그냥 마스크만 쓰고 갔는데… 크게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 건강 증명서 지참
얼마 전에 규정이 강화되었다고 합니다. 저희는 운 좋게 렌트카 기사에게 소식을 들어서
반유왕이 시내에 있는 조그마한 병원에서 발급 받았습니다.
해외에서 발급한 증명서가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아주 싸니 현지에서 받급 받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 블루 파이어를 보려면
블루 파이어를 보려면 분화구 내려가는 길에 병목 현상이 심하니
조금 서둘러서 등반 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표소에서도 길게 줄을 섭니다. 이런 것을 고려해서 서둘러서 움직이세요!
블루 파이어는 해가 뜨면 안 보인다고 합니다. 5시면 해가 뜨더군요.
볼 수 있는 시간은 결국 등반을 빨리 해서 3시 정도에 정산에 도착하고, 3~4시에 분화구로
내려가면 봐야 한다고 합니다.
아니면, 천천히 올라가서 아예 일출을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 인도네시아 이젠 화산 총평
블루 파이어를 못 봐서 조금 아쉽지만,
충분히 만족할 만한 분화구 풍경과, 일출을 가슴에 담아 왔습니다.
비록 멀고, 안정 장치가 미흡하지만
굉장히 인상적인 산행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이젠 화산을 위해 가는 건… 잘 모르겠지만
인도네시아에 장기 여행할 기회가 있으시거나, 거주 하시면 강력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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