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시간 약속 3가지 팁 (오전, 기도시간, 금요일 오후)

인도네시아 시간 약속 3가지 팁 (오전, 기도시간, 금요일 오후)

인도네시아 시간 약속 썸네일

안녕하세요! 오늘은 ‘인도네시아 시간 약속 3가지 팁’ 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당연히 지극히 주관적인 의견임을 참고하여 읽어 주시기 바랍니다.

오죽했으면 제가 이런 주제의 글을 블로그에 쓰고 있을까요…ㅎㅎ;;

네.. 정말 적응 안 되는 인도네시아 문화 중 하나가 바로 시간 개념입니다.

우리랑.. 달라요~ 아주 많이 달라요…😭

머 우리 나라도 과거에는 Korean Time 이란 말이 있을 정도로 시간 관념이 약했지만,

지금 약속 시간을 잘 안 지키는 사람은 사회에서 살아남기 어려운 정도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는 아직… Jam Karet 입니다.

 

✅ 인도네시아인의 시간 개념

먼저 인도네시아 사람들의 시간 개념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위에서 인도네시아는 아직 Jam Karet 이라고 언급하였습니다.

인도네시아어로 Jam은 시간, Karet은 고무, 탄성의, 탄력이 있는 입니다.

직역하면 ‘고무시간’ 혹은 ‘융통성 있는 시간’ 정도로 해석 될 수 있습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에게 시간은 고무처럼 신축성 있고, 탄력적인 개념입니다.

왜 약속 시간에 늦었냐? 라고 추궁하면 오히려 당황해 합니다.

애가 왜 이러지? 별것도 아니고 얼마 늦지도 않았는데?

30분 정도 늦는 건 아예 늦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미팅이나 행사도 1시에 시작한다! 하면 10~20분 늦게 시작하는 건 당연한

일이고요.

✔ 왜 시간 개념이 없나?

이제부터는 정말 주관적인 이야기입니다.

기후적인 요인, 종교적인 요인, 문화적인 요인 등이 있을 거라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첫 번째로 사계절이 없고, 일년 내내 비슷한 기후를 보이기 때문에 아무래도 계절이나 날짜의 흐름을 의식할 필요가 없고 이게 시간 관념에 영향을 주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또한 이슬람교의 영향입니다.

이슬람은 하루를 8개의 시간대로 나누고 그 중 다섯번 메카를 향해 기도를 합니다.

지금은 거의 없어졌지만, 예전에는 오전기도 끝나고 만나자, 혹은 오후기도 끝나고 만나자

이런 식으로 약속을 잡았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문화적인 요인입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습니다.

인도네시아어로 Sabar 는 인내 혹은 참아라 라는 뜻입니다.

무슨 일만 있으면 인샬라~ 사바르 사바르 하면서 화를 잘 내지 않습니다.

조금 늦는다 해도 화 내는 사람이 없고, 강력하게 항의 하는 사람이 없다 보니

시간 관념이 느슨해 지지 않았나 하고 개인적으로 생각해 봅니다.

sabar

 

✅ 인도네시아 시간 약속 3가지 팁

사실.. 전 인도네시아에서 시간 약속을 해서 제 시간에 만나거나 일정을 시작해 본 적이 없습니다.

비지니스 미팅 뿐만 아니라, 공식적인 행사, 사적인 약속까지 모조리 잘 안 지켜집니다.

학교나 관공서에서는 처음부터 늦을걸 대비해서 행사 시간을 30분 전으로 공지하기도 합니다.

학생들이나 사람들은 이를 악용해서 더 늦고요…;;;

몇 번 기다리다 보니 몇 가지 저만의 팁이 생겨 공유합니다.

✔ 중요한 미팅은 오전에

이건 종교적인 영향이 큽니다.

위에서 무슬림들은 하루에 다섯번 기도를 한다고 이야기 드렸죠?

Shubu 새벽 04:30 어간 – Dzuhur 12시 어간 – Ashr 오후 3시 어간

– Maghrib 저녁 6시 어간 – Isya 저녁 7시 어간

무슬림 / 이슬람교 기도 시간 :: 자카르타, 자와 섬, 자카르타, 인도네시아 :: Time Genie

딱 봐도 점심 먹고 나서 오후기도 시간 까지 시간이 얼마 없죠?

당연히 시간이 소요되는 미팅을 하기에는 부적절합니다. 인도네시아 사람들 늦는 거 생각하면

오후 미팅 가용 시간은 13:20~14:40 정도일 것입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고, 사람들 컨디션이 좋은 오전이 중요한 미팅을 하기에는 좋습니다!

✔ 기도 시간을 피해서

이 또한 이슬람 문화에 따른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오후 3시에 시간 약속을 했는데, Ashr 오후기도 시간이 겹쳤다?

그럼 무슬림들은 당연하게 기도하러 갑니다.

무슬림들의 의식에는 당연히 기도가 우선이라는 인식이 기본입니다.

하지만, 비 무슬림이 매일 변하는 기도 시간을 체크 하는 게 여간 귀찮은 게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저 기도 시간을 대략 피해서 약속을 잡습니다.

와이프 임신 중에 산부인과를 14:30에 예약을 하고 갔는데… 의사가 없다는 것입니다.

어디 갔어? 기도하러~ ㅎㅎ;;

이런 식입니다.

✔ 금요일 오후는 피하기

금요일 11:30 정도면 모든 무슬림 남성들은 기도하러 갑니다.

의무적인 기도 시간입니다.

그리고 나서 퇴근하는 사람들도 있고, 기도 후에는 아~주 느슨해집니다.

이때 미팅을 한다? 제대로 될 리가 없는 약속입니다.

아마도 미팅이 성사되었다면 이런 느낌일 것입니다.

“당신이 하도 미팅을 하자고 하니 약속은 했는데, 그냥 담소 정도 나누자”

이런 느낌입니다. 생산적인 대화를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ㅠㅠ

무슬림 기도

 

✅ 마무리 하며

제가 아는 분은 사업을 하시는데, 시간 관념이 없는 사람을 못 받아들이시는 분입니다.

미팅에 늦게 나오는 사람을 배제하다 보니…

결국 같이 믿고 일할 만한 현지 파트너가 없다고 이야기 하십니다.

정말 공감이 되는 말이었습니다.

10~20분 늦은 건 왜 늦었는지 변명도 안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Jam Karet (잠 까렛) 이라는 말이 괜히 있는 말이 아니겠지요.

물론 우리나라가 Korean Time에서 변화한 것 처럼 언젠가는 인도네시아도 변하겠지만

그 전까지는 결국 이방인인 내가 적응해야 하는 게 아닐까 합니다.

그래도… 나는 늦게 가면 안 되는데, 점점 늦게 가고 싶은 충돌이 듭니다 ㅎㅎ;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함께 읽으면 좋은 글

인도네시아 핸드북 2024 공유 (교통, 생활, 주거, 교육 등)

자카르타 생활 단점 3가지 (공기 질, 교통체증, 노잼)

자카르타 생활 장점 3가지 (인건비, 한국인 버프, 물가)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