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라우 뿌뜨리 여행후기 (자카르타 천개의 섬, 쁠라우 스리부)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카르타 앞바다의 천개의 섬 중 하나인 뿔라우 뿌뜨리 후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인도네시아어로 쁠라우(Pulau)는 섬을 뜻하고, 스리부(Seribu)는 천을 뜻합니다.
그래서 천개의 섬이라고 부르는데… 사실 천개 까지는 아니고 300~400개가 있다고 합니다.
(은근히 인도네시아 사람들도 허풍이 심합니다 😁)
제가 다녀온 섬 이름은 뿌뜨리(Putri) 입니다. 인도네시아 말로는 공주 혹은 딸 이라는 뜻입니다.
천개의 섬 중에 공주의 섬! 말만 들어도 예쁠 거 같지요?
✅ 뿔라우 뿌뜨리 위치
뿔라우 뿌뜨리를 가시려면 일단 안쫄 선착장으로 가셔야 합니다.
8시에 배가 출발하고, 7시까지 도착하라고 안내를 받아 잠도 안 깬 아이를 들쳐 업고 갔더니…
역시나… 전혀 7시까지 갈 필요가 없었습니다.
이런 대합실에서 모기와 사투를 한시간 넘게 하였지요..
8시 출발이면.. 30분 전에 가셔도 충분 할 듯합니다.
안쫄 선착장에서 뿌뜨리 까지는 직선거리 65km 정도 됩니다.
하지만, 4개 섬을 경유해서 가다보니… 체감을 훨씬 길게 느껴집니다.
✅ 섬으로 이동
정말 정신이 하나도 없는 대합실에서 예약자 이름이 불리는 순서대로 배에 탑승합니다.
이 길을 따라 이름도 거창한 블랙펄 호에 탑승합니다.
오… 배 외향은 그럴싸한데? 하는 짧은 상상은 탑승하자마자 날아가 버렸습니다.
배는 1층과 2층에 탈 수 있는데, 1층은 에어컨이 있고 2층은 바람을 쐬면서 갈 수 있습니다.
혹시 멀미가 있으시면 2층으로~
1층은… 냄새… 심합니다. 사람들 많이 타면 시원하지도 않구요…
이런 배를 타고 약 2시간 가량 (직선거리 65km이나, 4군데를 경유해서 갑니다) 가면 도착입니다!
가는 길에 저희 공주님께서 멀미를 심하게 하셔서… 덕분에 저도 고생 좀 했습니다😭
주위에 계셨던 분들께 다시 한 번 죄송합니다 ㅠㅠ
배 멀미에 대한 대비를 꼭 하셔야 합니다!
그래도 뿌연 공기가 아닌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시고, 푸른 하늘을 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08시 출발, 10시 어간에 섬 도착 / 14시에 복귀 배 탑승입니다.
✅ 뿔라우 뿌뜨리 시설
일단 섬에 도착하면 배에서 힘들었던 생각은 확~ 날아갑니다.
아담한 섬이지만 너무 깨끗하고 조용한 섬입니다.
그리고 앞바다는 산호가 파도를 막아주고, 수심도 얕아서 아이들 놀기 좋습니다.
방파제를 넘어가면 수심이 깊어지고 어른들 놀기 좋아 지구요.
섬에는 리조트가 있는데 이런 단독 빌라 형태의 숙소가 여러채 있습니다. 내부 컨디션은 들어가 보지 않아 모르겠으나, 외관상으로는 멀쩡해 보였습니다.
굉장히 자연 친화적인 섬 입니다. 도마뱀들이 전혀 사람들을 겁내지 않아요 ㅎㅎ;;
진짜 뱀도 나타나네요? 😂 리조트 직원들에게 잡아 달라고 했더니…
직원들이 저희보다 더 무서워하더군요 ㅎㅎ;;
이 밖에 수중 동굴도 있고, 양식장도 있고, 민물(?) 수영장도 있는데..
전혀 비추입니다. 사진도 찍기 싫을 정도였습니다 😂
중식이 포함이였는데… 일행이 정찰(?)을 가더니 밥만 퍼왔더군요.. 도저히 먹을 게 없다고
(샌드위치, 주먹밥, 주전부리 들을 챙겨가서 그거 먹고 왔습니다)
하지만, 모든 걸 용서할 수 있는 너무나 아름다운 자연이 있습니다!
✅ 집으로 복귀
저희는 당일치기를 신청해서 14시에 복귀 배를 타야 하였습니다.
센스 있게 복귀 배는 14시 20분 정도에나 오더군요 ㅎㅎ;
4시간 정도 놀았는데… 좀 아쉽다~ 싶을 정도였습니다.
오는 배편에서 BRI 은행 배를 만났습니다. 섬에 은행이 없기에 저 배가 돌아다니면서 은행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ㅎㅎ; 보이시나요 ATM 표시가?😂
신기한 모양의 등대도 보고… 여기까지는 좋았으나..
이후 파도가 거세져서 다시 한 번 고생을 하였습니다 ㅠㅠ;; 복귀편은 거의 2시간 40분 정도 걸리더군요.
함께 했던 일행 중에 배좀 타본 일행이 있었는데, 맞바람을 맞아서 시간도 오래 걸리고 배도 많이 흔들렸다고 하더군요.
✅ 뿔라우 뿌뜨리 원데이 가격
다른 섬 정보도 같이 올려 드립니다.
뿌뜨리 섬은 당일 개인당 1,250,000루피아 였습니다. (사실 좀 비싼감이 있습니다)
아마도 뿌뜨리 섬 까지의 거리가 좀 있기 때문일 거 같습니다.
✅ 총 평 : 애매하다.
✔ 접근성 : ★ 매우 좋지 않습니다.
집에서 안쫄 선착장까지 30분 소요, 안쫄에서 섬까지 2시간 / 안쫄로 복귀 2시간 40분 + 집으로 복귀 1시간 총 6시간 소요
섬에서 4시간 놀려고, 대략 6시간을 이동했군요.. 접근성은 정말 좋지 않습니다.
3시간이면.. 발리 갈 수 있습니다. ㅎㅎ;
✔ 자연 : ★★★★★ 매우 좋습니다.
푸른 하늘, 투명한 바다, 시원한 그늘, 형형색색의 물고기들, 친환경 적인 동물들(도마뱀, 뱀 등등)
밤에는 별들이 그렇게 잘 보인다고 하더군요.
✔ 시설 : ★★ 그저 그렇습니다.
인도네시아에서 시설 좋은 거 기대하면 안 되는거 다 아시쥬?
✔ 음식 : ★ 매우 안 좋습니다.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면 꼭! 음식 넉넉히 챙겨가세요.
✔ 재방문 의사 : 멀미만 안한다면…. 생각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3가정 + 총각 총 11명이 모두 만족한 즐거운 시간 이였습니다.
저희 공주님이 멀미만 안하셨어도… 재방문 의사 충분했을 텐데…ㅎㅎ;;
함께한 일행 분들께 감사합니다 ^^
자카르타에서 아이와 함께 하면 좋은 장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