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짱구 장단점 3가지 (40일차 후기)
안녕하세요! 오늘은 발리 짱구에서 살며 느낀 ‘발리 짱구 장단점 3가지’ 에 대해 이야기 하겠습니다.
당연히 굉장히 주관적인 생각이고, 두 아이와 장모님이 함께 하는 5인 가족의 아빠로서
40일간 발리 짱구에 살며 느낀 장단점 3가지입니다.
✅ 발리 짱구 위치
먼저 발리 짱구는 발리 공항의 북쪽에 위치해 있습니다.
공항 기준으로 꾸따 – 레기안 – 스미냑 – 짱구 이렇게 생각하시면 쉽습니다.
타나롯 사원 가기 전에 위치해 있습니다.
거리는 공항에서 20km도 안 되는데.. 엄청난 교통 체증으로
기본 한 시간에 차가 막히면 두 시간 정도 생각해야 합니다.
물론 차가 안 막히는 새벽에 가면 3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 발리 짱구 장점
제가 발리에 간다고 하니 모두가 짱구가 가장 핫 하다라고 이야기 하더군요.
왜.. 그렇게 사람들이 몰릴까요? 특히 젊은 세대들에게 굉장히 각광을 받고 있는데
제가 생각하는 이유를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 젊은 분위기, 다양한 문화
짱구 지역은 일단 굉장히 젊습니다.
유독 짱구에는 대형 리조트가 없습니다. 다른 지역들은 해안에 자리 좋은곳은
어김없이 대형 리조트나 호텔이 자리 잡고 있는데
짱구에는 리조트라 불릴만한 숙박 시설 자체가 없습니다.
사실 가족 단위 여행객이나 시니어들에게는 리조트가 가장 좋은 선택지일텐데
리조트 자체가 없다 보니 가족이나 시니어들에게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이게 더 젊은 사람들을 끌어 들이는 원동력이지 않을까 합니다.
젊은 사람들을 위한 게스트 하우스나 홈 스테이가 굉장히 잘 되어 있고,
쉐어할 수 있는 빌라들도 많습니다 (여기서는 주택을 빌라라고 합니다)
그리고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비치 클럽, 비치 바, 스포츠 클럽들이 아주 많고
서핑이라는 강력한 무기가 있습니다.
확실히 꾸따나 스미냑 보다 파도도 쎄고 도전적입니다.
이렇게 젊고 활기차다 보니 더 자유스럽습니다.
비키니 차림으로 마트나 쇼핑을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잘 차려 입은 사람들이 오면 이상해 보일 정도입니다.
그리고 레스토랑이나 술집들도 비교적 늦게 까지 장사를 합니다.
그리고, 호객 행위가 거의 없습니다.
비치에서도 그렇고, 중심 거리에서도 호객 행위는 거의 찾아 볼 수 없습니다.
꾸따에서 도를 지나친 호객 행위에 굉장히 피곤했었는데 짱구에는 전혀 그런 문화가 없습니다.
✔ 다양한 선택지
첫 번째 장점과 비슷한 맥락인데, 짱구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습니다.
대형 리조트가 없다 보니 짱구에서 숙박하는 사람들은 숙소 밖에서 무언가를
해야 합니다.
사실 대형 리조트에 있으면 리조트 밖으로 굳이 안 나가도 할 게 많이 있습니다.
아야나, 캠핀스키 같은 대형 리조트는 3박 4일 동안 리조트를 돌아도 부족할 정도니까요.
바꿔 말해 짱구까지 공항에서 거의 한 시간 반 이상을 와야 하는데
숙소에만 있을 거면 짱구까지 올 필요가 없기도 합니다.
그리하여 숙소 밖에 놀 거리가 굉장히 많습니다.
물론 그 놀 거리는 대부분 서양 사람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제가 느낀 짱구는 현지인들 보다 백인들이 많다고 느낄 정도니까요.
국적도 다양합니다. 호주가 가장 많고, 러시아, 이탈리아, 프랑스, 스페인, 튀르키예 등등
다양한 곳에서 온 백인들이 있기에 그들의 취향에 맞는
비치 바, 비치 클럽, 스포츠 클럽 등이 정말 많이 있습니다.
발리 짱구 비치클럽 3대장 (핀스, 아틀라스, 라 브리사)
이탈리아 식당 옆에 그리스식 식당이 있고, 또 그 옆에는 일식집이, 그 옆에는
로컬 식당이 있다가, 그 옆에는 미국식 스포츠 펍이 있는…?
✔ 아직 저렴
이건 조금 더 논란이 있을 것 같긴 하지만
제가 생각했을 때 아직 꾸따나, 사누르, 누사 두아 지역 보다 저렴합니다.
당연히 깔끔하거나 특색있는 장소, 럭셔리 컨셉인 곳은 한국만큼 비싸지만
럭셔리 비치 클럽 바로 옆에 있는 서퍼 레스토랑이나 로컬 식당들은
아직 저렴한 편입니다.
돈 많은 서양인들도 있지만, 가난한 헝그리 서퍼들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구매력 부분에서 젊은 사람들 보다는 가족이나 시니어 층이 구매력이
있어서 그렇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느끼기에 선택지도 훨씬 많고, 리조트 옆에 있는 파인 다이닝들 보다는
저렴한 먹거리, 놀거리가 아직 많이 있습니다.
짱구 에코비치 서프 레스토랑 (석양, 가성비, 분위기)
✅ 발리 짱구 단점
사실 단점은 굉장히 명확합니다.
✔ 공항에서의 거리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공항에서의 접근성이 좋지 않습니다.
대중교통은 거의 없는 것과 다름없고, 택시로 보통 1시간 30분 ~ 2시간을 잡아야 합니다.
특히 짱구 들어오는 입구는 거의 1년 내내, 하루 종일 막힙니다.
✔ 공사판
어딜 가나 공사판입니다.
짱구에 오래 있었던 사람들은 예전에는 짱구가 해변에 있는 우붓 같은 곳 이었다고 이야기를 하더군요.
논과 야자수, 그리고 듬성듬성 빌라와 게스트 하우스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지금 짱구의 논과 야자수 밭은 죄다 공사 중입니다.
이 공사장에서 나오는 소음과 먼지가 많이 불편합니다 ㅠ
정말 어디를 가나 다 공사중이고, 하루가 다르게 논과 야자수가 줄어 들고 있습니다.
✔ 교통체증
단점들은 거의 일맥상통하는데, 공사중인 곳이 많다 보니 교통체증은 더 심해집니다.
공사차량들, 그리고 길 막음…;;
공사가 완공된 이후에는 새로운 사람들이 유입되니 차량 통행이 또 늘어나고..
그렇다고 우리나라 신도시처럼 계획적으로 개발하느냐?
절대 그렇지 않고 정말 난개발을 하고 있기에..
이 교통체증은 앞으로 더 심해지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당연히… 도로는 좁고 구획마다 연결이 잘 안되어 있어서 걸어가면 5분인데
차 타고 가면 30분인 도로가 많습니다.
✅ 발리 짱구 장단점 3가지 총평
점점 특유의 분위기를 잃어가고 있지만, 아직 까지 충분히 즐거운 동네입니다.
아름다운 석양이 있고, 서핑 중급자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질 좋은 파도가 있고
다양한 문화가 공존하고, 호객 행위 없는…
공항에서 조금만 더 가깝고, 차만 안 막힌다면 사누르로의 이동을 고려하지도
않았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가족은 발리에 5개월간 머무를 계획인데
운이 좋게 첫 3개월은 짱구에 있는 현지 친구네 집에서 머물게 되었습니다.
3개월 이후 더 있을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지를 정하기로 하였는데..
40일 살아보니..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도 좋겠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확실한 건 가족 단위나 시니어 여행객들보다는 젊은 층에게 포커스가
맞춰진 동네라는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