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짱구 세달 살기 마무리 (좋은점, 아쉬운점 )
안녕하세요! 저번주에 ‘발리 짱구 세달 살기 마무리’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동안 짱구에서 지내며 느꼈던 점을 정리해 보려 합니다.
거의 일기에 가까운 기록 남기기용 글이니 내용이 부실해도 그러려니 해 주세요.
저희 가족에게 운이 좋게도 발리에서 5개월 정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더 운이 좋게
현지인 친구가 으리으리한 빌라를 헐값에 3개월 동안 지낼 수 있게 배려해 주었지요.
그래서 팔자에도 없는 400평 짜리 집에서 3개월 간 편하게 살 수 있었습니다.
(전기세 45만원은 비밀…)
✅ 발리 짱구 좋았던 점
✔ 아름다운 석양
짱구의 석양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그 짧은 짱구의 해안선에서도 어느 해변에서 석양을 보느냐에 따라 느낌도 많이 달랐고요.
✔ 넘치는 에너지
짱구는 언제나 흥겹습니다. 대부분이 젊은 서양인들이라 길거리에서 훌렁 훌렁 다 벗고 다니는 건
아주 흔한 일이지요!
밤이 되면 클럽들에서 흘러 나오는 노래 소리에 절로 흥겨워졌습니다.
발리 어디에서도 느낄 수 없는 확실히 생동감 있는 에너지가 좋았습니다!
✔ 다양한 음식 / 놀거리
짱구만큼 다양한 음식과 놀거리가 있는 곳은 없을 거라 생각됩니다.
2천원 짜리 나시 짬뿌르 부터 20만원 짜리 최고급 양식 / 해산물 요리까지
주머니 사정에 맞게 다양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낮에는 고급 스포츠 클럽, 서핑을 다니며 놀 수 있고,
밤에는 클럽을 다니며 놀 수 있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최고의 장소라 생각됩니다!
발리 짱구 카페 Thalassa Sunset (잔디, 요가, 선셋)
✔ 여유와 미소를 배움
짱구의 교통 상황은.. 정말 개판입니다.
항상 막히고.. 또 막히고…
하지만 아무도 클락션을 울리지 않습니다.
개판인 도로에서도 절대 화내지 않고 서로 양보하고
가볍게 미소 짓습니다.
그리고 아침 산책 때 마다 만나는 현지인, 외국인들도 다들 자연스럽게 눈 인사를 하며
미소를 짓더군요.
한국에서는 느끼기 힘든 여유와 자연스러운 미소가 벌써 그립습니다.
✅ 발리 짱구 아쉬웠던 점
✔ 교통체증
이건 정말 심각합니다. 앞으로 더 심해지면 심해졌지 근시일내에 특별한 해결책도 없습니다.
가장 심각한 문제는 짱구지역 대부분의 도로가 생선가시 처럼 되어 있습니다.
다른 메인 도로와 연결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생선가시 마냥 서로 연결이 안되어 있고
그나마 초록색선 처럼 연결되어 있는 도로도 오토바이만 다닐수 있는 도로인 경우가 많습니다.
직선거리 200m도 안 되는 거리를 차 타고 가면 빙빙 돌아서 20분 넘게 가야하는 동네가
짱구입니다.
✔ 공사판 / 분위기 상실
이건 교통체증과도 연결되는 부분인데… 짱구는 온 동네가 다 공사판입니다.
예전에는 해안가에 있는 우붓이라고 불릴 정도로
논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 짱구에 있는 논은 공사중이거나, 곧 공사 예정이라고 할 정도로
빌라들이 들어서고 있습니다.
자연스럽게 해변에 있는 우붓이라는 별명은 사라져 가고 있지요…
✔ 산책공간
짱구에서 산책을 할 만한 곳은.. 오직 해안가 밖에 없습니다.
공원이나 운동장 같은 산책 공간은 전~~혀 없는 상태이지요…ㅠ
아이들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조금만 더 있었다면
가족단위 관광객에게도 어필할 수 있었을텐데 조금 아쉽습니다.
✅ 발리 짱구 세달 살기 마무리하며
꿈만 같던 세 달이 어떻게 지났는지 모르게 훌쩍 지나가 버렸습니다.
발리에 다시 와서 살 기회가 있다고 해도.. 아마 짱구는 아니겠지?
라고 와이프와 이야기를 하였지요.
굉장히 에너지 넘치고 매력적인 동네이지만…
일주일 정도면 충분하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