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카르타 인근 자고라위 골프장 (45홀, 난이도, 아얌 깔라산)
안녕하세요! 오늘은 ‘자카르타 인근 자고라위 골프장’ 에 대해 이야기 해 보겠습니다.
요즘 자카르타의 공기질이 정말 좋습니다.
집 거실에서 건기 때는 보이지 않던 보고르에 있는 산들이 보이고,
예쁜 석양을 날마다 볼 수 있을 정도니까요.
마치 한국에서 가을 골프는 빚을 내서라도 친다는 말과 비슷하게 골프치기 좋은 계절입니다.
잔디 상태도 좋아지고요.
하지만… 오후에는 굉장히 높은 확률로 비가 오니까 골프치기 좋다는 말은 오전 한정입니다.
저는 차가 없어서 골프 치러 갈 때 택시를 타고 다닙니다. 즉 멀리 가는 걸 별로 선호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가까운 골프장 위주로만 다니다가 저번 주에 친구와 함께 자고라위를 다녀왔습니다.
두 번째 방문이었는데, 꼭 후기를 남겨놔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 자판을 두들겨 봅니다.
✅ 자카르타 인근 자고라위 골프장 요금
평일 요금은 충분히 가성비 있습니다.
하지만 주말에는… 상당히 비싸네요..ㅠㅠ
✅ 자카르타 인근 자고라위 골프장 코스
자고라위는 45홀 규모의 대규모 골프 클럽입니다.
올드코스(18홀), 뉴코스(18홀), Z-NINE(9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저는 올드코스와 Z-NINE에서 플레이를 해 보았습니다.
혹시 자고라위를 가실 일이 있으시다면 신중한 코스 선택이 필요합니다.
저는 그래도 꽤나 골프를 쳐 왔고, 나름 80대 중후반은 항상 기록을 한다고 생각하였는데…
한 번의 코스 선택 실패로 100돌이 탈출 이후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하고 왔습니다…ㅎㅎ;;
체크인을 하고, 뉴코스에는 대회가 있다고 하여 올드코스로 배정을 받고 이동을 하였는데
앞 팀이 나이 지긋하게 드신 노부부 2쌍 이였는데.. 4명이 전부 걷는 골프를 한다는 것입니다.
심지어 그분들 앞에도 카트 두 대가 더 있었구요…
아.. 오늘 이 뒤에 따라가면 6시간은 걸리겠는데? 라는 생각에
캐디에게 Z 코스는 사람 없냐? 거기로 갈 수 있냐? 라고 물어보니
캐디가 괜찮겠어? 라고 물어보는 것이었습니다.
잉?? 무슨 소리지? 안 기다려도 되면 당연히 괜찮지!
그렇게 Z 코스로 이동을 하였습니다.
텅텅 비어 있더군요… 이날 Z 코스에서 다른 팀을 한 팀도 만나지 못하였습니다 ㅎㅎ;
음.. 좋군! 조용하고~ 경치도 예쁘고..
✅ 자고라위 Z 코스 난이도
그렇게 사람이 없다고 좋아하며 티 박스에 들어 섰습니다.
하.. 지.. 만….
티 박스에서 핀이 제대로 보이는 홀은 한 홀도 없고, 다 구부러지고 좁고 길고
무자비한 해저드와, 벙커는 왜 이렇게 깊은지.. 그리고
강을 대체 몇 번을 건너는지 모를 정도로 굉장한 코스였습니다.
첫 홀부터 공을 3개나 잃어 버렸습니다. ㅠㅠ
페어웨이 바로 옆 화단에 들어 갔는데 당체 찾을 수 가 없더군요. 한 개는 정글에 들어 갔구요.
캐디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로스트볼 없냐고…
사실 요즘 골프가 잘 되어서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기에 와이프가 한국에서 사온 새 공으로만
준비를 해 갔었습니다.
9홀 만에.. 공을 10개는 넘게 잃어 버리고.. 제 스윙은 완전히 망가졌죠…
공 몇 개 잃어버리고, 코스도 모르는데 어렵기 까지 하니 스윙이 제대로 될 리가 없죠.
전반 Z 코스 9홀은… 점수 매기는 것을 포기하였습니다.
아마도 공 10개를 넘게 잃어 버렸으니… 전반에만 60타는 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자고라위 올드 코스 난이도
그렇게 최악의 전반전 Z 코스를 마치고 올드코스로 이동하였습니다.
올드코스는 한번 플레이를 해 보았기에 그나마 익숙하였는데
전반에 망가진 스윙과 제 멘탈은 좀처럼 다시 돌아오지 않더군요.
그나마 전반전 끝나고 로스트볼은 사서 더 큰 출혈은 막을 수 있었습니다.
올드 코스 역시 드라이버가 조금만 페어웨이를 벋어나면 찾기 어려워집니다.
결코 쉽지 않고요…
역시 계곡을 건너고, 물을 넘겨야 하고.. 엄청난 언둘레이션의 그린과.. 좁은 페어웨이
물론 Z 코스 보다는 할만 했지만, 결코 만만한 코스가 아니였습니다.
후반전도 결국 점수 기록을 포기하였습니다.😂
대략… 52~53개 정도 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 대표 음식 아얌 깔라산
사실 기분이 매우 좋지 못했습니다. 모처럼 보고르에 있는 골프장으로 나들이 처럼 나왔는데
제 점수는… 110타를 훌쩍 넘겼으니까요.. ㅎㅎ;;
어디 가서 핸디캡 이야기 하면 안 되겠다…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하지만!
자고라위 클럽하우스 대표 음식인 아얌 깔라산을 맛보니
기분 안 좋았던게 순식간에 없어졌습니다! ㅎㅎ;;
아얌 깔라산은 인도네시아 말로 시골 닭? 토종 닭? 정도 되는 말 입니다.
닭을 구워서 야채와 특유의 삼발과 함께 먹는 음식입니다.
머 닭은 그렇게 까지 특별하진 않은데 이 집 삼발이 기가 막힙니다.
와이프도 여기 아얌 깔라산을 좋아해서 한 마리 포장해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서 높은 분들이 오면 오시고 가지 말아야 할 골프장이 바로 이 자고라위 라고 합니다 ㅎㅎ;
코스가 어려워 다들 기분 나빠 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클럽 하우스에서 아얌 깔라산을 먹으면
저처럼 기분이 좀 풀린다고 하네요 ㅎㅎ;;
다음에 뉴코스도 가 보고 후기 업데이틀 하겠습니다 ^^
예약 연락처(왓츠앱) +62 812-9066-2904, 평일은 예약이 필요 없어 보입니다.
홈페이지 Jagorawi Golf & Country Club – go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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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해지네요 ㅎ
ㅋㅋㅋㅋㅋㅋㅋ 다신 Z 코스는 안가는걸로!